사진=바이링 공식 트위터
최근 해직당한 중국 공군 상장 류야저우 국방대 정치위원이 중국계 할리우드 여배우 바이링과의 스캔들로 낙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장은 한국군의 대장급으로, 군내 최고위급 장성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에 따르면 지난해 인민해방군 대장정 승리 80주년 홍보 활동의 총책임자를 맡았던 류야저우가 바이링과 연관돼 면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야저우는 중국 '8대 원로'인 리셴녠 전 국가주석(1983∼1988)의 사위로, 군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평가됐으나 올해 초 퇴직 연령을 못 채우고 면직됐다.
보쉰은 한 제보자를 인용해 "류야저우가 오랜 연인인 바이링을 중국 CCTV 군사 채널에서 제작하는 대장정 승리 80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발탁했다"며 이 문제로 인해 류야저우가 면직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류야저우가 이런 바이링을 인민해방군 홍보 선전물에 출연시킨 것이 도화선이 돼 감찰을 받았고, 다른 부정부패 사례가 드러나 면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링은 청두 군사지역 가무단의 무용수 출신으로,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 편의 성인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2011년에 미국 한 케이블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출연해 "군에 있을 당시 고위 공직자들의 술 시중을 들고, 또 한 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해 낙태까지 했다"고 고백해 중국에서 비난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9, 10월에 방영된 대정정 승리 80주년 특집 프로그램에서 바이링은 인민해방군 군복을 입고 교태를 부리는 모습을 연기해 또다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인민해방군을 모욕한 에로 배우"라고 바이링을 평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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