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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지원작 ‘앙뚜’ 베를린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쾌거

한콘진 지원작 ‘앙뚜’ 베를린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쾌거
앙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앙뚜’가 그랑프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선정작인 다큐멘터리 ‘앙뚜’(문창용 감독·프로섬 제작)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서 그랑프리(심사위원 선정 최우수상)를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성장영화를 다루는 섹션이다.

‘앙뚜’는 고승이 환생한 ‘린포체(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로 불리던 주인공 앙뚜가 현생의 고향인 인도 북부 히말라야 인근 라다크 사원에서 버림받은 뒤 자신을 돌봐준 노스승과 함께 전생에 머물던 사원을 찾아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청중들을 울고, 웃게 만든 한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평을 받았다.

‘앙뚜’는 2014년 ‘나의 린포체’란 제목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방송영상콘텐츠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방송영상콘텐츠제작지원’ 사업은 방송영상독립제작사를 대상으로 창의적인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것으로, 국내 우수방송영상콘텐츠 발굴에 앞장서 왔다.

‘앙뚜’는 이번 수상에 앞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2014년 프랑스 ‘서니 사이드 오브 더 독(Sunny Side of The Doc)’과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IDFA)’에서 각각 센트럴 피칭과 코리아피칭데이에 참가해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6년에는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수상했고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프랑스 ‘칸 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영화제’는 매년 400여 편의 장단편 영화를 초청해 경쟁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황금곰상,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영재 콘텐츠진흥1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국내 방송영상콘텐츠산업의 잠재력을 알리고, 차별화된 콘텐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방송영상콘텐츠의 발굴 및 지원은 물론 좋은 다큐멘터리가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 생산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