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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잠실 롯데월드타워' 123층 전망대 서면 서울시내가 발아래

서울 새 랜드마크로 우뚝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엘리베이터 '눈길'
세계 최장 운송거리 496m 최고층까지 1분만에 올라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 탁트인 전망은 세계적 수준

[현장르포] '잠실 롯데월드타워' 123층 전망대 서면 서울시내가 발아래
오는 4월 3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118층 '스카이 서울'에 설치된 투명바닥 재질의 전망대인 '스카이데크' 위에 관람객이 서 있다. 스카이데크는 전체 전망대 가운데 세계 3위이며 투명바닥 재질의 전망대로는 세계 1위의 높이를 자랑한다.

[현장르포] '잠실 롯데월드타워' 123층 전망대 서면 서울시내가 발아래
다음달 2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될 국내 최고층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불꽃쇼 시안 모습.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30년 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를 구상하면서 한 말이다. 오는 4월3일 일반에 공개되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신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까지 2대가 30년간에 걸쳐 이뤄낸 숙원사업이다. 2011년 착공에 들어간 지 6년 3개월 만에 대한민국의 새 랜드마크로 그 위용을 드러냈다.

그랜드 오픈에 앞서 21일 언론에 공개된 롯데월드타워 123층의 세계 세번째 높이 전망대 '스카이서울'과 최고급 스마트오피스, 6성급 롯데호텔 '시그니엘' 등을 미리 가봤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설은 단연 엘리베이터다. 123층이라는 초고층에 맞춰 설치된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는 최고층 전망대까지 1분만에 오른다. 롯데 측이 '기네스북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자랑하고 있는 전망대 엘리베이터는 빠른 속도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매표소에서 엘리베이터 탑승까지 기다리는 시간동안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벽면과 천장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 화려한 색감의 동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루할 틈 없는 전망대 엘리베이터

세계 최장 운송거리 496m를 자랑하는 전망대 엘리베이터도 사방과 천장이 LED로 돼 있다. 출발부인 지하 1,2층에서 도착지인 117층과 118층까지 이동시간은 1분 남짓으로 긴 시간은 아니지만 고개를 젖혀가며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그 시간은 더욱 짧게 느껴졌다. 전망대 엘리베이터는 아래.위 두 개의 엘리베이터가 함께 움직이는 더블데크 방식으로 최대 탑승인원은 27명으로 2세트가 운행된다.

롯데 측은 "안전을 위해 점검의 점검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난 19일 시험가동 중 발생한 전망대 엘리베이터 정지사고와 관련해 "수십 가지 센서의 민감도를 조정하기 위해 한쪽만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이로는 세계 3위,투명바닥 재질의 전망대로는 세계 1위의 높이를 자랑하는 스카이서울의 '스카이데크'에서 보이는 탁트인 서울시내 전망도 볼거리다. 롯데월드타워가 언론에 공개된 21일은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잘보이지는 않았지만 쾌청한 날씨일 때는 인천 송도가 보인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상업시설과 오피스 공간과 호텔 등으로 올라가는 각각의 엘리베이터들도 인상적이었다. 적게는 10여개층, 많게는 80층을 순식간에 오르내리는 '기량'을 뽐냈다. 빠르게 이동하는 만큼 기압차로 인해 귀가 먹먹해지기도 했지만 중력을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부드러운 이동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카페 같은 사무실 '스마트 오피스'

아직 전면개장 전이지만 롯데월드타워 가운데 일부는 이미 입주가 마무리된 곳도 있다. 판매.상업시설이 입주해 있는 12층 이하 저층부를 비롯해 오피스 공간도 이미 사용 중인 곳이 적지 않다.

19층에 입주한 롯데물산은 지난 2월 입주식을 마치고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입주를 마쳤다. 롯데물산 사무실은 사무실이라기 보다 마치 카페와 같은 느낌이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선이 없고, 종이가 없으며 경계가 없는 3무 오피스"라고 자랑했다. 출근하는 순서에 따라 원하는 곳에 가서 앉아 일을 할 수 있는 개방형 좌석제로 개별적으로 노트북과 사물함을 배정받아 그날 그날 자유롭게 자기 자리를 정해 일할 수 있다.

사무실 한 가운데는 어느 부서의 누구든 필요할 때 모여서 협업하고 일할 수 있도록 긴 테이블이 배치된 '핫데스크'가 설치돼 있고, 그 누구로부터도 방해받지 않고 일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포커스룸', 임산부와 수유 여직원을 위한 '맘편한방'도 특색있는 공간이었다.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

6성급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76~101층)은 개장을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다. 인테리어 공사의 마무리와 청소작업이 진행 중인 시그니엘에는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야닉 알레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테이(81층)를 비롯해 세계수준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시그니엘의 최고 장점은 시원한 전망이다. 굳이 전망대에 오르지 않더라도 서울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객실과 욕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로맨틱한 감성을 자아낸다.
덴마크 출신의 모르텐 안데르손 총지배인이 맡아 운영한다. 최고급 객실인 로열스위트는 1박 기준 요금이 2000만원,기본등급인 딜럭스룸은 1박에 67만원이다.

호텔업계에서는 시그니엘 서울이 독특한 서비스와 특징을 좀더 가다듬는다면 세계적 수준의 최고급 호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