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선거 기호 1번과 2번은 과거이자 수구 기득권이라고 비판하고,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그 기회를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 자신을 위한 것으로 바꿔버렸다”면서 “그것이 기득권정치다. 1번과 2번은 과거, 수구 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경쟁 상대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향해 공세를 하며 “1번과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이고 미래”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1번 찍으면 이 나라 또 다시 두 동강으로 나뉘어 분열하고 대결하는 정치가 반복된다”면서 “선거 전에는 통합을 외치다가 선거 끝나면 도와준 사람들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기편들끼리 나눠먹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계파 패권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무능하다. 줄 잘 서고, 말 잘 듣는 사람만 쓰기 때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안 후보는 홍 후보의 문제를 지적, “대통령 후보 자격조차 없는 부끄러운 2번 찍으시면
이 나라 부끄러운 과거로 돌아간다“며 ”2번 찍어도 당선될 수도 없고, 보수를 대표할 수도 없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번이나, 2번이 되면 광장은 앞으로 5년 내내 분노한 대중들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거듭 두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미래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을 통합하는 대통령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확실히 준비하는 대통령 등을 구체적인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 개혁 과제를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젊고 능력 있는 정치지도자들께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릴 것”이라며 “지역, 세대, 이념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열정을 갖고 함께 할 인재들이 폭넓게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면서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다.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최재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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