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업종대표주 투자… 대세 상승장서 두각
국내주식형 펀드 고전에도 올 순자산총액 400억 증가
2년 수익률 27.18% '최고'
최근 코스피지수가 6년여 간의 박스피를 벗어나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박스피 당시 고점에서 환매가 나타났던 과거와 달리 향후 코스피의 대세 상승장 지속이 전망되면서 주식형 펀드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 코리아에이스 주식형 펀드'는 차별화된 스타일로 박스피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장에서의 대표 주식형 펀드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KG제로인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펀드의 지난 25일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2.24%, 1년은 25.77%, 2년은 27.1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벤치마크(BM) 대비 각각 4.54%포인트, 7.22%포인트, 17.2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연초 이후 지난 25일까지 이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400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로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단 한차례도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모두 순유출을 나타내고 있다.
장봉영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개인투자부문에서는 환매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 기금, 기관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서 전체 수탁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과가 2년기준 가장 좋은 펀드인데 수익률도 안정적이다보니 기관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리테일 부문에서의 환매 강도가 줄어들면서 유출입이 비슷한 수준까지 완화됐다. 지수가 오르면 환매가 진행되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이 펀드의 높은 성과는 차별화된 스타일에 따른 것이다. 키움 코리아에이스펀드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대형우량주 및 업종 대표주가 주요 투자대상이다. 여기에 높은 제품경쟁력 또는 기술력을 지닌 히든챔피언을 발굴해 일부 투자하고 있다.
투자종목은 매니저와 내부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여 투자하고 있으며, 시장의 비이성적인 모습인 과매수.과매도 현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을 가미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펀드매니저인 키움투자자산운용 박세중 차장은 "매월 말 퀀트를 돌려서 낙폭과대 종목을 솎아내고 추려서 리서치와 함게 해당 종목을 발굴한다"며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힘들지만 장기투자를 기반으로 시장에 역행하는 종목들을 차근히 모아서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에 나선 결과 성과들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단기 과열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기업이익 개선 등 추가 상승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 내수경기 회복 및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장 본부장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많이 오르면서 처음보는 주가대에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코리아디스카운트로 인해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부분들과 기업이익 개선 등 긍정적 요인에 따른 상승인 만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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