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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전망대] 한화건설 인터빌금리 1.15%… 삼성물산.효성 0.5%

최근 신용도가 높은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을 위한 기업어음(CP)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주주계약 변경, 건설외 사업 등 단기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발행액은 3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명동의 기업정보제공업체인 중앙인터빌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최근 3개월물 CP 300억원을 발행했다. 한화건설이 지난 2014년 6월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주주간계약이 변경 중인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인터빌 기업분석부 서동우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지난 2014년 6월 ㈜한화와 레콘㈜이 체결한 주주간계약의 만기가 이달 말 도래하면서 계약기간 연장, 수수료율 변경 등 계약 내용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레콘은 한화투자증권빌딩에 본점을 두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금융기관에 유동화유가증권(한화건설의 전환상환우선주 191만3800주)을 담보로 4000억원을 차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단기성 CP를 자주 발행하는 삼성물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26건(260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지난주에 이미 5건을 상환했고, 5일에도 15건(15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서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지난주에 발행한 CP 가운데 나머지 6건도 오는 7일과 8일에 걸쳐 상환할 예정"이라며 "삼성물산의 CP 발행.상환주기가 짧은 이유는 사업영역에 건설업뿐만 아니라 패션, 리테일 부문도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사업 성격상 단기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CP 발행주기도 일주일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은 8건(400억원)을 발행했는데 지난주에 4건(200억원)을 상환하고, 이번 주에 나머지 2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라면서 "효성은 3건(300억원)을 발행했는데 오는 30일 상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건설사들의 인터빌금리는 한화건설 1.15%, 삼성물산 0.5%, 신세계건설 0.525%, 효성 0.5%다. 인터빌금리는 공사대금, 자재대금 등 지급어음의 월 할인금리로 연리로 계산한다면 12를 곱해야 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