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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G4렉스턴 출시로 활기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

"3년만에 신차… 공장 풀가동에 신바람"
G4렉스턴 월 3200대 생산 연간 총 2만대 판매 예상
코란도C 후속 2019년 출시 SUV전문브랜드 명성찾기 나서

[현장르포] 'G4렉스턴 출시로 활기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조립3라인에서 직원들이 'G4렉스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 평택(경기)=성초롱 기자】 "G4렉스턴 출시 후 특근에 주말 근무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곤 풀가동입니다." (김춘식 쌍용차 조립3라인 팀장)

"G4렉스턴이 출시된 5월 이후 일이 늘어서 체중이 6kg이나 줄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임상묵 쌍용차 조립3라인 직장)

서울 강남에서 차로 한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연면적 87만㎡(26만평)에 이르는 평택공장에서 최근 가장 바삐 돌아가고 있는 곳은 'G4렉스턴' 생산을 담당하는 조립 3라인이었다. 지난 5월 G4렉스턴이 출시된 후 이 라인에서 278명의 근로자들이 내보내는 차는 하루평균 240대 가량이다.

■ G4렉스턴, 로봇과 인간이 함께 생산

평택공장 조립3라인은 시간당 22대 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월 5920대의 차를 생산하면서 지난해 54.1%였던 이 라인 가동률은 최근 60%대를 넘어섰다.

가동률을 끌어올리는데는 지난달 출시된 G4렉스턴이 한 몫했다. 쌍용차가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이 차의 예약건만 7500대 가량에 이른다. 매달 3000대, 연간 2만대 가량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3라인에선 모든 직원이 투입돼 바쁘게 부품을 조립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다.

신교동 쌍용차 조립3 직장은 "2009년 이후 G4렉스턴 출시 후 현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느낀다"며 "3년 만에 신차가 출시된 만큼 직원들 역시 신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종은 G4렉스턴과 코란도스포츠다. 월 기준 각각 3200대, 2090대씩 생산된다.

G4렉스턴의 또 다른 특징은 인간과 로봇의 합작품이라는 점. 조립공정 이전 G4렉스턴의 차체가 만들어지는 차제2공장에서는 쉴틈없이 움직이는 로봇이 눈에 띄었다. 실제 차량의 견고함 등을 결정하는 차체 용접의 100%가 자동화로 이뤄진다. 이전까지 용접 자동화는 66% 가량에 불과했다. 이 곳에서 105대의 로봇과 19명의 근로자가 한시간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차체는 25대 가량이다.

■"2019년 티볼리. 코란도 뉴모델 출시"

쌍용차는 G4렉스턴과 더불어 '티볼리' 등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과거 'SUV 전문 브랜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5만대이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15만6000대로, 공장가동률은 62%에 그쳤다. 우선 2019년까지 공장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0년 생산 25만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티볼리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2019년엔 뉴모델 개념의 페이스리프트 모델(X150)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19년 상반기 코란도C 후속모델을 선보이고, 2020년께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SUV 라인을 갖추기 위해 설비시설 정비도 계획 중이다. 우선 2020년 이전까지 전기차 개발과 관련 이사회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에 1라인 일부를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조정하고, 현재 1교대로 운영되고 있는 조립3라인은 이르면 올 하반기 2교대로 전환,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초 예정인 Q200 출시에 맞춰 3라인 생산능력을 현재 5000여대에서 8000여대까지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평택공장 3개의 조립라인 중 2교대로 운영되는 곳은 1라인이 유일하다.

longs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