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보안관, 배식실무사, 청소원 등 서울지역 학교 기간제근로자 중 지속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올해 안에 무기계약직 전환이 추진된다. 도서관 인력이나 자율학습 감독 등 단기근무 비정규직자는 내년부터 시급을 1만원으로 인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내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을 마련,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급식이나 도서관 업무, 청소와 같이 상시.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은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한다. 현재 교육공무직 중 기간제근로자 3232명 가운데 무기계약 전환 제외대상자인 2841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55세 이상 고령자나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무자 등으로, 교육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달 말 특별실태조사를 통해 무기계약 전환 대상자를 선정, 연내 전환을 추진한다.
경비원이나 청소원, 영양사, 운전원, 조리사 조리원 등 간접고용된 직원 2928명도 '노·사 및 전문가 협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 대상, 방식 및 시기 등을 이달 말까지 논의해 현 업체와 계약기간 종료시점, 전환시기 등을 협의해 직접고용으로 전환한다.
또 주 40시간 미만의 단기근무 비정규직은 생활임금을 시급 1만원으로 인상한다. 처우개선 사각지대에 있는 출산휴가 대체 인력을 비롯해 도서관 연장 운영 인력, 배식 실무사, 중증 장애인 근로자, 자율학습감독 외 행정실무사나 교육실무사 등 단시간 또는 단기간 근무하는 비정규직원이 대상이다.
이들은 약 8개 직종 2245명으로 현재 생활임금 시급 8040원에서 내년부터는 1만원으로 24%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55억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상대적으로 전향적인 비정규직 대책 발표에 부응해 각종 법령과 예산문제 등 서울시교육청에서부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더 적극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박준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