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부터 '세계4대오페라축제'.. 투란도트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지금 이 순간'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들로 축제의 장 꾸며개막작은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전래동화 심청 모티브 '청'도 무대에10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고전.창작 아우르는 4개 전막 오페라
'리골레토''일 트리티코' '아이다' 이어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으로 마무리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리골레토’
'투란도트' '리골레토' 등 세계적 오페라 대작부터 '청' '능소화 하늘꽃' 등 국내 창작 오페라까지, 이달부터 시작되는 오페라 축제들이 올가을을 물들인다. 4개국 오페라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세계4대오페라축제'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각각 9월과 10월 막을 올리며 아름다운 아리아 선율을 선사한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제2회 세계4대오페라축제는 오페라 대중화를 꾀한다는 취지에 맞춰 쉽게 다가와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축제로 마련된다. '저스트 엔조이! 이제는 오페라다'라는 슬로건 아래 3개의 콘서트 공연, 5개의 전막 오페라를 만날 수 있다.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은 '대중과 함께 즐기는 오페라와 크로스오버'라는 이름 아래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오페라 투란도트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같은 클래식한 곡부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가곡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레퍼토리도 대중에게 익숙한 곡들로 구성됐다.
오페라 무대의 첫 작품은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 성격인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10월 31일~11월 1일·우리금융아트홀)가 연다. '메리 위도우'는 미국에서 5000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작품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미망인 한나가 옛 연인 다닐로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오해와 유쾌한 해프닝을 그렸다.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11월 3~4일)과 전래 동화 심청을 모티브로 한 국내 창작 오페라 '청'(11월 7~8일)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청'은 우리의 이야기와 선율이 오페라와 행복하게 만난 작품으로, 인당수의 거대한 파도 영상과 사공들의 노젓는 합창소리, 국악기 연주 등이 친근함을 더해준다. 또 네번째 작품인 '파우스트'(11월 10~11일·이상 우리금융아트홀)는 현대사회와 인간 내면의 문제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극중에 흐르는 '보석의 아리아'나 '병사들의 합창' 같은 아리아가 유명하다.
폐막작인 '투란도트'는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연주된 작품을 그대로 재현한다. 유명 클래식 축제인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칼라프로 꼽히는 발터 프라카로를 비롯해 세계적 성악가들이 무대에 선다. 공연은 11월 24~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올해 15회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고전과 창작을 아우르는 4개의 전막 오페라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박쥐' 등 오페라 콘체르탄테, 소규모 오페라 4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페라 & 인간'을 주제로 인간의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노래하는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베르디의 '리골레토'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가 10월 26일과 28일, 베르디의 '아이다'가 11월 3~4일,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폐막작으로 11월 10~11일 공연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고전과 창작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준비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성기를 이룬 베르디의 대표작인 '리골레토'는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헨드릭 뮐러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푸치니 오페라 '일 트리티코'는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 등 3편의 단막오페라로 구성된 작품으로 지휘는 아달베르토 토니니, 연출은 제임스 로빈슨이 맡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음악단체 중 하나인 대만 국립교향악단이 처음으로 손잡고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폐막작인 '능소화 하늘꽃'은 지난 2009년 초연된 창작 오페라 '원이엄마'를 바탕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1990년대 경북 안동 지역에서 발굴된 420년 전의 미이라와 편지 한 통을 모티브로 정갑균 연출가와 중국 톈진 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백진현이 극을 이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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