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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라이프스타일숍 변신' 삼화페인트 홈앤톤즈 매장

원하는 색 배합해 페인트 맞춤 제작
무료 '페인트 강좌' 진행.. 가구.소품업체 등과 협력.. 일상용품 전시도 '눈길'

[현장르포] '라이프스타일숍 변신' 삼화페인트 홈앤톤즈 매장
삼화페인트공업 홈앤톤즈 인사동 매장은 약 76㎥ 규모로 페인트와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다.

[현장르포] '라이프스타일숍 변신' 삼화페인트 홈앤톤즈 매장
삼화페인트공업 홈앤톤즈 매장에선 소비자가 선택한 색상을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페인트의 변신은 무한하다. 소비자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라이프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다."

지난 7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삼화페인트공업 홈앤톤즈 매장에 들어서며 김지현 컬러 컨설턴트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삼화페인트공업 홈앤톤즈 인사동 매장은 기존 페인트 매장의 개념을 완전히 바꿨다. 흐릿한 전등 아래 공업용 페인트통이 줄줄이 늘어섰던 기존 페인트 매장은 사라지고 다양한 색채와 세련된 디자인이 어우러진 '라이프스타일 숍'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혁신적이었다. 무엇보다 단순 페인트 판매가 아닌 '체험' 및 '전시'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단 8시간 동안 운영하지만 주말엔 500여명(평일 2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포근한 조명과 입구 바로 앞에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페인트통이었다. 이에 대해 김 컨설턴트는 "페인트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뀌기 위해 페인트통의 색상을 다양화하고 용기의 크기도 휴대하기 편하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홈앤톤즈 인사동 매장에는 △더클래시 하이엔드 페인트 △조디악 △아트페인터 △인테리어페인트 등 삼화페인트공업의 주력제품이 모두 모여 있다. 더클래시 하이엔드 페인트는 1950가지 색상을 갖추고 있고 슈프림(벽지용), 드웰(벽면용), 엔리치(가구용) 등 용도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조디악은 홈앤톤즈에서만 판매하는 맞춤형 제품이며 '아트페인터'는 미술가를 위한 도료다. 인테리어 페인트는 벽에 칠하면 자석보드가 되는 '마그네톤'과 칠판으로 쓸 수 있는 '초크보드', 어둠 속에서 형광을 내는 '글로우', 소품에 빈티지 느낌을 주는 '크랙 페인트' 등 삼화페인트공업이 자랑하는 기능성 페인트다.

홈앤톤즈 매장은 지난 2013년 서울 대치본점을 시작으로 경기도 광명 이케아 매장, 부산 센텀시티, 서울 인사동 등 총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 중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인사동 매장은 약 76㎥ 규모로 삼화페인트뿐 아니라 가구, 리빙 소품 업체가 함께 자리하며 '컬래버레이션'을 이루고 있다. 반제품, 가구, 공예품, 디자인소품 등 총 200여종의 소품을 함께 전시해 페인트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DIY족'을 겨냥함과 동시에 페인트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비누와 디퓨저 등 일상용품을 함께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홈앤톤즈 인사동 매점에선 삼화페인트의 미래비전인 '컬러 전문기업'의 지향점도 볼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선택하면 즉석에서 여러 색의 페인트를 결합해 소비자가 원하는 페인트 색상을 만들어준다. 이때 모든 색상은 코드화된다. 예를들어 'SH S2040-R20B'라는 코드는 '20%의 검정과 40%의 순색에 20%의 블루가 가미된 빨간색'이라는 뜻이다. 김 컨설턴트는 "색상의 코드화를 통해 색에 대한 오해를 줄였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색상을 즉석에서 만들어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홈앤톤즈 매장을 통해 다양한 '페인트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재료값을 제외한 수업료는 무료다. 인사동 매장에선 지난달부터 타일트레이, 공명스피커, 마크라메 자석보드, 타이니스툴 등 다양한 생활소품에 페인트 작업을 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11개의 책상이 초등학교 미술실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8~11명 단위 소규모 그룹을 외부 전문가가 1대 1로 수업한다.

김 컨설턴트는 "지난달 첫 수업 개설 이후 모든 강의가 만석을 기록했다"면서 "DIY 트렌드가 확장되면서 수업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홈앤톤즈 매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컬러 전문기업'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페인트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을 바탕으로 페인트 활용도를 더욱 확장한다는 것이다.

김 컨설턴트는 "삼화페인트공업은 색각이상자를 포함, 안전 취약층을 위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홈앤톤즈 매장을 통해 페인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더욱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페인트가 소비자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라이프 트렌드를 선도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홈앤톤즈 매장을 방문해 페인트의 무궁무진한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시 제품도 최신 트렌드에 따라 꾸준히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