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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추미애 '중국의 대북제재 역할론' 강조… "회초리 필요"

'방중' 추미애 '중국의 대북제재 역할론' 강조… "회초리 필요"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0일 북경호텔에서 열린 중국 세계한인민주회의 민주연합 대표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베이징=김호연 기자 조창원 특파원】 취임 후 첫 '방중길'에 오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중국이 대북제재 국제공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이후 '해빙무드'에 돌입한 한·중 관계의 조속한 복원도 기대했다.

11월 30일 추 대표는 전 세계 257개 정당 대표가 참여하는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 참석차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방문했다.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추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미국의 본토 타격까지 가능하다라는 북한 자체의 평가와 미국 당국 전문가들의 평가에 국민들이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북한의 새로운 차원의 도발에 대해서 중국 당국과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측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묻는 질문에는 "대북제재에 대한 국제공조의 핵심은 중국 당국인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강조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실제, 추 대표는 중국 도착 후 첫 공식일정에서부터 중국의 강력한 대북제재를 요청했다.

그는 '중국 세계한인민주회의 민주연합 대표 오찬'에서 "중국에서는 아직도 북한에 대해서는 온정적인 기미도 있다"며 "그것을 북한이 오판을 하지 않도록 중국의 회초리가 지금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할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도 취재진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중국도 이번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볼 것으로 생각하며 한국과 공조를 되새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시진핑 특사로 방북하고 돌아온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결과에 대한 중국 측 설명을 들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도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믿어지며 중국의 의사는 분명히 전달됐다고 믿고 싶다"면서 "북한의 도발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동북아 안보 협력을 같이 해나가면서 북의 위협 요인을 공동으로 막는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한·중 정당 간 외교지평을 넓히고 양국 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한 계기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방중을 계기로 해서 정당간 외교지평을 넓히려고 한다"며 "최근 한·중관계 복원이 시작단계다. 좀 더 적극적으로 조속히 복원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측근인 허이팅(何毅亭)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을 만나 "친교를 많이 가질수록 돈독해진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번 방중에서 중국 측이 선정한 10명의 대표단에 포함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다. 대회 폐막일인 3일에는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