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년부터 예산 절감 차원 추진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청소차량 선진화, 지역업체와 상생 차원
객관적 검증 후 원점에서 재검토
【제주=좌승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생활쓰레기 청소차량 정비리스(임차) 사업에 대해 최근 제주도의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라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객관적인 검증과정을 실시한 후 장기적인 안목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제주도는 직영 관리하는 청소차량의 노후화로 유지관리비가 크게 늘고, 잦은 고장으로 환경미화원의 안전과 청소작업의 비효율성,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을 새 차로 구입하면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 따라 생활쓰레기 청소차량 정비리스 사업을 도입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차량대여 회사를 통해 차량을 임차해 주기적으로 정비 서비스를 받고 임차료로 10억5000만원을 지불키로 했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이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예결위에서 “대기업이 맡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한데다 지역 정비업체의 소외가 우려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기하자, 도는 이를 받아들여 청소차량을 선진화하고, 지역업체와의 상생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에는 10년 이상 교체해야 하거나 신규 구입해야 할 차량이 제주시 23대와 서귀포시 12대 등 모두 35대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구입비가 48억10000만원이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당초 내년 예산에 정비리스 비용으로 잡았던 10억여원 외 추가로 30억원을 증액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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