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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코레이트자산운용 이현수 대표

“대주주 한토신과 시너지 살려 대형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

[FN이사람] 코레이트자산운용 이현수 대표

“국내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투자자산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겠습니다. 대주주인 한국토지신탁과의 시너지 또한 최대로 끌어올려 대형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이현수 코레이트자산운용 대표(사진)는 내년도 주요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2016년 8월 한국토지신탁이 당시 마이애셋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새 주인으로 올라섰다. 1987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해 30여년의 업력을 보유한 코레이트자산운용 입장에서도 한토신이라는 든든한 대주주를 맞이해 사업적 측면에서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한토신 브랜드기반을 바탕으로 개발신탁 초기자금 조달단계에서 블라인드펀드를 설립, 딜에 참여할수 있다”며 “또한 미분양개발건에 대한 분양대금채권 등 유동화를 코레이트자산운용이 담당하는 등 여러 사업적 장점이 크다”고 밝혔다.

한토신이 대주주로 교체된 직후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시작한 이 대표의 성과도 눈에 띈다. 그간 다소 위축된 유가증권운용본부 조직을 개편해 최근 몇 년간 고전을 겪던 주식형펀드의 성과를 크게 개선시킨 것이다. 현재 대표 주식형공모펀드인 ‘코레이트트리플스타주식형’의 최근 1년 성과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상위 5% 안에 든다. 또한 금년 11월엔 사학연금 주식형 위탁운용사 선정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에 채권운용역을 영입해 멀티에셋팀을 신설했으며, 신규 채권형 공모펀드로 1000억 이상의 수탁고를 단기간 달성했다.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운용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는 동시에 본래 강점인 부실채권(NPL)운용 부문을 더 강화한 점도 대표 성과로 꼽힌다. 올해 자산운용사 가운데 코레이트자산운용이 낙찰 받은 NPL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현재 운용중인 NPL펀드 중 올해 말 만기 상환되는 펀드의 내부수익률(IRR)기준 운용수익률이 9~17%을 기록했다”며 “5년 동안 쌓은 NPL 트렉레코드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페셜NPL, 기업구조조정조합(CRC) NPL시장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위해 올 초 세빌스코리아 출신의 오성일 상무를 영입하는 등 준비 작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코레이트자산운용은 바이오관련 비상장기업 투자에서도 호실적을 내면서, 바이오기업 발굴 분석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년 전 설정한 신라젠 전환사채 편입펀드의 수익률이 무려 677%의 성과로 수익을 확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간 전통적인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부동산, NPL, 비상장 투자 등 다양한 대체투자 부문에서 강점을 냈다”며 “앞으로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역량 있는 해외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