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 베이징시 여유국이 26일 소집한 여행사 회의에서 한국행 단체관광 재중단 여부에 대한 안건이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여행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시 여유국 여행서비스 품질관리부서에서 주관해 열린 이날 회의는 여행지 안전에 관한 교육을 위해 개최됐다.
교육대상도 베이징 전체 여행사가 아닌 일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중국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 3주 만에 산둥성 여유국이 내년 1월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재중단한다고 통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열려서 이목을 끌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워크숍 성격의 회의로 지난 20일 한국행 단체관광 재중단이 결정된 산둥성 여유국 회의와는 다른 형식"이라고 전했다. 산둥 지역의 통지와 달리 베이징 여유국에서 한국 단체관광 재중단에 관해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여행업계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관련 업계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중단 조치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둥 지역의 조치 역시 한국관광이 허용된 뒤 판매 과열 조짐을 보이며 경거망동한 여행사에 대한 징계 성격이 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단체관광 재중단과 관련한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점도 한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정책적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jjack3@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