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2일 보고서에서 "Fed의 금리인상이 달러 강세로 연결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이젠 버려야 할 때"라며 "연준 금리인상이 시장에 야기하는 충격은 은퇴한 노병처럼 노련해도 더 이상 강력한 한방이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과 신흥국 펀더멘탈이 이미 미국을 압도했거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연간 전망에서 펀더멘탈로 봤을 때 올해는 유로화의 시대며 이는 달러 약세의 강력한 동인이자 금리인상 파급효과를 유명무실하게 하는 재료라고 분석한 바 있다.
민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도 약해진 미국 금리인상 파급효과를 반영해 내년까지 더 아래쪽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펀더멘탈이 견고하고 투자심리까지 양호하기 때문에 환율이 반등하는 그림을 그리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 지난해 4분기 기점으로 시작된 달러/원 환율 하락세는 속도가 다소 과했기 때문에 1분기에는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다 소폭 반등할 것"이라며 "우리는 올해 평균환율 전망을 1080원으로 주 거래 범위는 1060~1110원으로 진단한다"고 밝혔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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