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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STX중공업, 엔진기자재·플랜트부문 스토킹호스 매각 추진

STX중공업의 엔진기자재사업부와 플랜트사업부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의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이 날 매각 공고를 내고 엔진기자재사업부와 플랜트사업부 각 부문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오는 23일까지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은 예비인수인과 미리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다시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한다. 공개입찰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새로운 입찰자가 있을 경우 조건부 인수자는 이를 감안해 인수금액을 다시 제시할 수 있다.

현재 엔진기자재부문 예비 인수인은 '유한회사 파인트리 파트너스 외'이며 인수방식은 제3자 유상증자 등이다. 플랜트부문 예비 인수수인은 '글로벌세아 주식회사'로 인수방식은 플랜트부문 불적분할 후 지분양도다.

주간사측은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예비실사,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계약 등 세부 일정을 4월 초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최근 조선산업 시황 개선 전망이 기대되고,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기준 강화에 따른 신조선 발주 증가 등이 이번 매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STX중공업은 엔진완성품을 비롯 선박용 엔진 핵심부품(Block, Crank Shaft, Turbo Charger)과 선박 기자재(Deck House, Cargo Pump System)을 생산 판매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는 진단도 나온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1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고 현재 회생절차가 진행중이다.
2017년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매출총이익률은 17.25%, 영업이익률은 14.50%로 재무적 측면에서 수익성은 향상되고 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엔진 및 기자재 사업부문은 대형 저속 2ST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 중이며 그 외 디젤엔진부품 및 조선기자재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17년 3분기 엔진기자재 사업부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50억원 수준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