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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제주CC 청산 임박

SM그룹 인수안 부결 후 회생절차 폐지결정

제주칸트리구락부(제주CC)의 청산이 임박했다. SM(삼라마이다스)그룹)에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인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후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9일 제주CC에 대해 회생절차폐지결정을 내렸다.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 부결됐다는 이유다.

관계인집회에서 주주인 김해파트너스가 반대하고, 제주자산개발과 제주은행 등 담보채권자의 92.14%, 회생채권자의 14.01%만 동의해 가결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주주(주식 총수 50% 이상) △회생담보권자(채권액 75% 이상) △회생채권자(채권액 6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번 제주CC 회생계획안에 대해선 담보권자 이외의 조는 모두 반대했다.

앞서 SM그룹 계열사인 ㈜삼라, 산본역사, 하이플러스카드는 컨소시엄을 맺어 제주CC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내용의 'M&A 투자 계약'을 지난 2017년 10월 25일 체결했다.

제주CC는 1962년 '5·16 도로 개통식' 참가를 위해 제주에 온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골프장이다. 1966년 정규 18홀 회원제로 문을 열었다. 다만 제주도 내 골프장이 계속 늘어나며 경쟁이 심해지고, 인건비와 경영비도 늘어나며 재무 상황이 나빠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