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한반도의 대화 국면이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에서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보길 간절히 기원하고, 현재 진행 중인 대화가 지역 화해와 평화를 진전시키길 바란다"며 한반도 상황을 별도로 언급했다.
교황은 "(대화에)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한민족의 안녕을 증진하고, 국제 사회에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혜와 분별을 가지고 행동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메시지에는 오는 4월 27일로 확정된 남북 정상회담,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추정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부활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분쟁 지역을 일일히 거론하며 대화와 상호 이해를 매개로 분쟁이 종식되고, 전 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간구했다. 교황은 7년째 이어지는 내전으로 수 많은 주민들이 인도적 고통을 겪고 있는 시리아부터 예멘 내전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로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중동, 기아와 테러리즘에 허덕이고 있는 남수단과 콩고를 비롯한 아프리카, 내분과 정정 불안으로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를 언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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