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더불어 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3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박원순은 서울시장과 서울시장 후보라는 이중신분을 갖게 됐다. 서울시장 후보등록일인 5월 25일 까지만 유효하다. 박시장이 후보등록을 마치면 서울시장으로서 시정에는 일체 관여할 수 없다.
박시장은 선거와 관련된 정치일정을 소화하는 기간에는 휴가를 내고 선거운동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시장은 정치일정 과정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의 수행이나 보좌를 일체 받을수 없고 관용차 사용도 금지된다. 수행원의 면면도 달라진다.
박시장은 이날 반나절 휴가를 내고 오전 8시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후 분양했다.
박시장은 박명록에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라고 적었다. 그는 이 의미에 대해 "지금까지 해온 것이고 앞으로도 할 일이다. 늘 초심을 기억하고 잊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특히 박시장은 "현직시장이기 때문에 시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우는 일도 있겠지만 그로인해 시민 불편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시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등록 하루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당내 경선후보 등록은 13~14일 이틀이다.
이어 18일부터 20일까지 1차 경선투표를 한뒤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한다.
당장 13일과 16일에는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에 대비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기다리고 있다. 박 시장이 24일 후보자로 최종 확정된다면 다음달 24∼25일 양일 중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서울시는 시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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