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펀드에 주로 투자… 원금손실 위험 줄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연 5% 수준의 수익률 기대
안정적 성향 투자자에 적합
슈로더 글로벌 타겟 리턴 증권 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은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파생상품에 대한 과도한 노출을 피하고, 레버리지를 펀드 자산의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를 한 투자자 등 장기 투자자가 검토해볼 만 하다.
15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지난 4일 출시된 이 펀드는 현금수익률+5% 수준의 수익을 추구한다. 세전 및 총비용 차감 전, 3년 기준 연환산 수익률 기준이다. 현금수익률은 미달러화 3개월 리보 금리(10일 기준 2.33%) 기준이다.
이런 수익률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범위한 자산군에 걸쳐 밸류에이션을 지속적으로 살피면 어떤 자산군들이 투자에 적절한 위험-수익 특징을 나타내는지 확인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유연한 투자 노출 비중이 거론됐다. 밸류에이션 변화에 따라 자산배분 전략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이 가능해서다. 특정 벤치마크에 구애받지 않는 액티브한 자산배분 전략이다. 대부분의 멀티에셋 투자상품이 고정되거나 제한적인 배분비율의 전략적 자산배분을 수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더불어 포트폴리오 위험을 이해하고 위험수준에 대한 관리,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 감수 가능한 수준의 일일 유동성 유지 등 적극적인 위험관리다. 진정한 위험요인은 변동성이 아닌 손실가능성 등이라는 설명이다.
사이먼 도일 슈로더 호주 채권 및 멀티에셋 총괄 헤드는 "손실 가능성에 집중해 운용될 때 경쟁 펀드 대비 수익의 변동성이 낮게 나온다"며 "투자자산이 고평가 됐을 때 손실가능성이 높아지며, 저평가 됐을 때 손실가능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고평가돼 손실위험이 큰 자산을 피하는 것이 손실가능성 관리의 주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역외펀드인 슈로더 ISF 글로벌 타겟 리턴 펀드의 3월 말 기준 미국 국채(28.2%)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 유동성 자산도 23.0%나 됐다. 현금과 단기채권에 대한 투자를 시장 방어 전략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모든 자산군에 걸쳐 손실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다.
주식 투자 비중 상위 종목으로는 △아마존(전체 펀드 대비 0.68%) △JP모간 체이스(0.59%) △뱅크 오브 아메리카(0.58%) △알파벳(0.47%) △마이크로소프트(0.42%) △로얄더치쉘(0.39%)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0.39%) △비자(0.38%) △애플(0.37%) △대만 세미컨덕터(0.34%) 등이 있다.
올해 시장 전망 관련 사이먼 도일 헤드는 경기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성장 추세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경제지표가 대체로 매우 긍정적이다는 이유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중앙은행의 정책적 기조가 매우완화됐던 수준에서 실제 긴축된 상태까지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 무역전쟁은 근시일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다. 불안정이 더 높아지면 글로벌 성장세를 위협 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 움직임에 불구 채권수익률 상승의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2~3월 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약세로 미국 주식의 3년 기대수익률은 연평균 -1%에서 2%로 높아졌다. 미국 채권 수익률이 연환산 3%에 가까운 시점에 나온 결과다.
사이먼 도일 헤드는 "장단기 금리와 실질 경제 사이 격차는 여전히 크다"며 "2008년과 같은 상황이 아니다. 선별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도 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신중하게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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