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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강세 출발…남북정상회담에 쏠린 눈길

27일 채권시장은 강세로 출발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와 함께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기가 올해 소폭 후퇴했다는 점을 인정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미국 채권시장에는 저점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그간 상승폭을 되돌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 이상 하락해 2.98% 수준까지 내려갔었다. 코스콤 CHECK(3101) 9시 9분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0.5bp 가량 올라 2.98~2.99%선을 배회하고 있다.

한 증권사 중개인은 “ECB영향에 간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면서 “3%아래로 빠르게 내려온 점을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국내 10년물 금리는 2.7bp. 하락한 2.724%를 그리고 있다.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하며 시작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 가격은 5틱 오른 107.71, 10년 국채선물(KXFA020) 가격은 22틱 상승한 119.66이다.

외국인은 3년 선물과 10년 선물을 각각 597계약, 376계약 순매도하면서 출발했다.

한편, 국내에서 큰 이벤트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 이에 쏠렸다.

현 시간 기준으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판문점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증권사 중개인은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많이 해소되고 환율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권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보다 이에 영향을 받은 환율이나 외인의 움직임에 따라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위험선호가 가속된다면 숏재료, 외인이 매도를 멈추고 매수를 한다면 롱재료가 될 것으로 보여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 선물사 중개인도 “종전 발언이 나올지 남북정상회담 분위기가 어떨지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들 남북정상회담을 주시하느라 가격 변동폭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주시하면서 장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