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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코스닥 활성화 혜택받으며 ‘쑥쑥’..KRX300, 거침없이 하이킥

KRX300 ETF ‘관심 집중’..순자산 8600억원 돌파..한달여만에 1.16% 성장
수익률, 코스피200보다 우수
코스닥 종목 투자 유도하며 코스피200 보완재 역할 충실
변동성 종목 투자 부담되는 안정적 장기투자자에 적합

[Money & Money] 코스닥 활성화 혜택받으며 ‘쑥쑥’..KRX300, 거침없이 하이킥

'KRX300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코스닥 활성화 혜택 받자.'

지난달 일제히 출시된 KRX300 상장 ETF에도 관심이 쏠린다. KRX300 ETF는 순자산이 8600억원을 돌파하며 한달여간 1.16% 성장했다. KRX300지수도 출범 이후 코스피200의 수익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우량주가 포함돼 상승세였던 코스닥 수익률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반기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늘어날 시 KRX300 ETF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 중이다. 전문가들은 KRX300 ETF에 대해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 직접투자에 부담을 느끼거나,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에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상장 ETF 6종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1.16%(지난 25일 기준)를 기록했다.

순자산총액은 8659억원 수준이었으며, 합계 일평균 거래액은 567억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약 400만건 수준이었다. 비상장된 KRX300 전체 펀드까지 합치면 자산총액은 약 1조200억원에 달한다.

이는 K200인덱스 펀드 전체 순자산총액(약 16조6600억원)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수익률(1.30%)도 소폭 밑돈다. 그러나 상장 초기임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 투자를 유도하면서 코스피200의 보완재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수 수익률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월 5일 출범 이후 지난 26일까지 KRX300은 0.91%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1.61% 떨어지며 KRX300 하락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2.46% 상승한 코스닥 상승세의 혜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300은 코스피200 주요종목에 더해 코스닥 바이오 종목이 포함돼 있으며, 최근 바이오 종목의 수익률이 좋은 것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KRX300 ETF의 주목적인 연기금 참여가 활성화된다면 펀드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면서 수익률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거래소 측은 하반기에 ETF 투자를 결정한 운용사도 있다고 귀띔했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RX300은 정부 당국과 업계의 적극성 등으로 코스피200 일부 대안지수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KRX300 추종 자금이 5조원 내외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KRX300 ETF는 어떤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할까. 한국거래소 측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동시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우량 코스피 종목과 코스닥 바이오 업종 등 실적이 좋은 종목을 모았기 때문에, 코스피에 코스닥 우량주의 수익률을 보강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일반투자자의 경우 코스닥 종목의 변동성으로 인해 위험부담을 느낄 수 있다. KRX300은 코스피200 대비 양호한 수익률로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