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가 2년 11개월 만에 공연 제왕다운 포스를 발산했다.
동방신기는 5일과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써클 웰컴(-CIRCLE- #welcome)'을 개최하고 총 2만 2천여 명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채로운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 노련한 무대 매너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시간을 선사한 것.
앙코르까지 총 26곡의 세트리스트 가운데 안무가 없는 노래는 5곡 뿐이었다. 동방신기는 데뷔 15년차다운 노하우와 신인 같은 열정을 모두 발산했다. 야외 공연장의 특성 상 밝은 자연광으로 시작해 조명과 레이저로 마무리되기까지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 최강창민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여러분을 초대했다. 저희 두 사람의 집이라고 생각해달라. 벅차오르는 숨을 눌러가면서 최대한 젠틀하게 인사드리고 싶었다. 리허설 때는 젠틀함이 '투머치'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테마를 소개했다.
유노윤호는 "더 성숙해지고 멋있어진 동방신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이전과 다르게 뮤지컬 같은 부분을 강화시켰다"고 자신했다. 그 원동력은 팬 사랑이었다. 최강창민은 "매번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팬 분들이 항상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동방신기 두 멤버와 함께 이날 공연을 완성한 건 단연 관객들이었다. 소녀시대 태연, 효연, 레드벨벳, NCT 등 후배들도 관객석에서 동방신기의 무대를 즐겼다. 특히 팬들을 향해 최강창민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린 가까운 사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뜨거운 함성을 충전한 동방신기는 엔딩까지 지친 기색 없이 자신들의 명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지난해 차례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정규 8집과 국내 콘서트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무대를 보여준 동방신기는 내달 일본 닛산 스타디움에서 100만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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