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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중국인 생활속엔 공유경제가 대세

자동차, 주차장, 의료, 지식.. 스마트폰 앱·모바일 결제 결합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이용중

중국 등 글로벌에서는 이미 공유경제가 대세다. 중국에서 공유경제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인식된 것은 2015년 차량공유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우버 서비스에 착안해 중국에서도 디디다처(현재 디디추싱) 등 차량공유 업체가 설립됐고, 기존 전통 택시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던 중국 소비자들의 이용이 급증했다.

디디추싱은 2016년 8월 우버차이나를 인수하면서 중국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택시를 대체하는 승용차 중심에서 벗어나 출퇴근시간에 이용 가능한 버스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이미 20개 이상 도시에서 2000여개 이상 노선을 운영 중이다.

중국 공유경제 분야는 공유자전거를 거쳐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개인 소유의 주차장을 개방해 공유하는 주차장공유 서비스를 비롯해 농구공, 휴대전화 충전기, 세탁기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공유할 수 있는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있다. 개인이나 각종 기관이 소유한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2016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펀다(分答)는 회원들끼리 건강 재테크 직업 등 주제별로 질문을 올리고 음성녹음 형태로 답한다. 질문자가 지불하는 답변 비용의 90%는 답변자가, 10%는 회사가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 형태다.

각종 보고서와 간행물을 업데이트해 공유하는 즈후(知乎)는 2011년 출범해 2016년 말 기준 회원 1700만명을 확보하고 월 이용객만 1억명이 넘는다.

온라인으로 진료상담을 해주고 병원 예약과 건강자문을 받을 수 있는 공유의료 서비스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춘위이성(春雨醫生)은 중국 최대의 의료공유 플랫폼으로 환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의 공유의료 서비스에는 온라인 진료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건강상담도 포함된다. 또 건강 관련 인터넷 개인방송도 늘어나고 있다. 공유의료 서비스는 중국에 병원이 부족한 지역이 많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니 노래방, 동전이 아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셀프 세탁방 등도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밖에 일반 렌털 업종들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 '공유경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의류 대여, 완구 대여 등 우리에겐 일반 렌털 서비스로 알려진 업종들이 스마트폰 앱과 모바일 결제 등을 도입했다. 여행 산업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집을 숙박업소로 등록한 뒤 공유하는 공유주택 서비스도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외 글로벌에서도 공유경제 바람이 거세다.
대표적인 사례가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베드 3개로 시작했고, 우리나라에는 2013년에야 진출했다.

차량공유 경제인 우버는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한 뒤 일을 맡기는 형태인 '긱 경제(gig economy)'를 도입하며 공유경제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