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까지 LOI...거래정지 해제 기대
회생 중인 현대중공업 협력사 케이에스피가 재매각에 돌입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로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차원이다. 다만 매각에 한번 실패했던 만큼 제 몸 값을 받을 수 있을지 최대 변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스피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이날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6월 2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한다.
지난 2월 9일까지 LOI를 제출한 원매자는 정작 3월 16일 본입찰에 들어오지 않았다. 들어온 원매자는 가격이 매도자와 맞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다.
케이에스피는 1991년 한국특수용접공업사로 설립돼 2000년 6월 지금의 케이에스피로 법인을 전환했다. 2009~2010년 한 차례 회생절차를 거친 바 있다. 2012년 이후 조선경기 악화 및 관계사 대여금 부실화로 유동성이 악화돼 2016년 7월 회생절차를 재신청했고, 지난해 2월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번 매각은 인가된 회생계획안 가운데 회생채권의 조기변제를 통한 회생절차 졸업이 목적이다.
케이에스피의 주력사업은 전체 매출의 62.5%를 차지하는 엔진부품이다. 선박 발전기용 디젤엔진 흡.배기 밸브 및 시트링(중형엔진밸브), 선박 엔진용 배기밸브 스핀들(대형엔진밸브) 등을 만든다. 주요 협력사는 현대중공업이며, 2016년 말 현대중공업에서 분사된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지난해 3월 2년 간의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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