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카세트 타입 진단키트 12종 2930점 분양
농업 현장에서 2분 이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가능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시설원예작물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농가에 보급해 원예작물 재배 농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진주=오성택 기자】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활용한 원예작물 바이러스 감염여부 확인법이 농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시설원예작물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가 농업현장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원예작물 진단키트의 활용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15개 시군농업기술센터 병해충업무 담당자 20명을 대상으로 진단키트 활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카세트 타입의 진단키트 12종 2930점을 분배했다.
이번에 선보인 카세트형 진단키트는 기존 테이프형 진단키트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으로, 기존 진단키트에 비해 바이러스 진단 감도를 높이고 유효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항원과 항체의 결합을 금나노 입자를 이용해 붉은색으로 보여주며 대조선이 진단키트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원리다.
카세트형 진단키트는 완충액 샘플 봉투에 감염 의심주 잎을 넣어 으깬 후 스포이드로 즙액을 진단키트 위 ‘S’자 구멍위에 떨어뜨리고 1~2분 정도 방치한다. 빨간색 선이 대조선(C)과 검사선(T)에 모두 나타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며, 대조선(C)에만 빨간색 선이 나타나면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독한다.
특히 휴대용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현장에서 2분 내 작물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어 향후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 작물에 비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방제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확산속도가 빠른 원예작물의 특성상 조기진단과 방역은 필수다.
특히 수박의 경우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나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에 감염되면 80~90%가 소생하지 못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안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CGMMV 등 12종의 원예작물 바이러스병 감염여부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사용 동영상은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홍보게시판에 접속하면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법을 내려 받아 컴퓨터에 저장도 할 수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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