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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남북경협주

한반도 정세 급변 따라 관련 종목도 일희일비.. 64개 종목 무더기 상한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요동치면서 남북경협주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깜짝'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재개 움직임 등이 투자심리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무려 6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협주가 불확실한 정세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등락 폭이 지나치게 커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6개, 코스닥시장에서 28개 등 총 6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한가를 차지한 종목 대부분은 남북경협주였다. 코스피에서는 현대로템, 현대엘리베이터, 선도전기, 현대시멘트, 남광토건, 한라 등 건설.자재업종이나 개성공단 관련주가 대거 상한가를 찍었다. 코스닥에서는 대아티아이를 비롯해 이화공영, 고려시멘트, 좋은사람들, 제룡전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지난 주말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정상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통보로 하락한 종목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이 경협주 기대심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직전 거래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6100억원 넘게 팔아치웠으나 이날은 코스피에서 262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886억원 순매도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