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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연초 성장세에서 둔화 움직임

연초만 해도 상승세를 보이며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던 글로벌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부 국가의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유럽을 기타 지역에서는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어 시장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 경제활동 둔화는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IHS 마키트의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9개월래 가장 낮은 53.1, 서비스 지수는 4월에 53.8로 떨어졌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활동 또한 1년반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수요를 참고하는데 사용되는 발트운임지수(BDI)는 지난달 전월에 비해 22% 떨어졌다. 여기에 구리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 경제 활동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식 대신 수익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국채와 기타 리스크가 낮은 자산들을 사들이고 있어 올해 시장이 불안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유럽 경제는 새로운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발생한 파업과 지난 겨울 북유럽을 강타한 한파는 글로벌 경제 성장까지 낮추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와 멕시코,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으로 촉발된 글로벌 무역전쟁은 글로벌 성장을 0.1% 포인트 떨어뜨리고 미국의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도 세계 경제 성장률을 0.9% 포인트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보복 관세는 기업신뢰지수까지 떨어뜨리는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달러 강세 속에 개발도상국들은 무역 적자 증가로 인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지난달 이후 터키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가 인상을 단행했다.

저널은 지난 1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신규 고용과 제조활동 지표를 볼때 미 경제 성장에 계속 속도가 붙어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미국 증시로 자본이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