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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담판] 트럼프 "회담 아주 잘 될 것" 기대


[북미 담판] 트럼프 "회담 아주 잘 될 것"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1일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에서 생일케이크를 받고 미소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은 오는 14일이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아주 잘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장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도 "싱가포르에 있어서 좋다, 흥분의 분위기!"라고 적었다.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에도 북미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는 "아주 좋다(very good)"는 짧은 대답만 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이날 개인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팀은 내일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내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 잘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북미 실무회담 사진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가 올린 두 장의 사진에서 양측 대표인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는 북측에 무언가 얘기하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웃고 있는 모습이 각각 포착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두 장의 사진을 올리며 "오늘 싱가포르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만남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측 실무협상 대표팀을 이끈 김 대사는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측 실무 대표팀을 다시 만나 합의문 초안 최종 조율 등 실무 회담을 가졌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11시55분까지 1시간55분 가량 만나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등 정상회담 합의문의 핵심 의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이날 실무회담을 마치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호텔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이날 오전 11시 46분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전용차로 출발해 정오 무렵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 도착, 곧바로 리 총리와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회담은 두 정상의 단독정상회담, 업무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두 정상의 단독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회담을 앞두고 오찬장 입구에서 리 총리와 서로 악수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오찬장에는 이번 북미회담을 진두지휘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뿐만 아니라 '슈퍼 매파'로 불려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이 있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또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매튜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고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장소 등을 제공해준데 대한 사의를 표하고 "여러분이 보여준 환대와 전문성, 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리 총리의 정상회담은 오찬을 포함해 2시간가량 진행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