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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세기의 담판’] 로드먼, 트럼프-김 회담에 감격, 인터뷰 중 울어

[북미 ‘세기의 담판’] 로드먼, 트럼프-김 회담에 감격, 인터뷰 중 울어
TOPSHOT - Retired American professional basketball player Dennis Rodman speaks to the press as he arrives at Changi International airport ahead of US-North Korea summit in Singapore on June 11, 2018. North Korea's Kim Jong Un and US President Donald Trump meet on June 12 for an unprecedented summit in an attempt to address the last festering legacy of the Cold War, with the US President calling it a 'one time shot' at peace. / AFP PHOTO / ADEK BERRY
12일 북한과 미국간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한 전 미국 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CNN 회견 도중 실제 두 정상이 만난 사실에 감격해 우는 모습이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모두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로드먼은 지난 2013년 첫 방문을 포함해 지금까지 다섯차례 북한을 다녀오면서 김 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로드먼은 언젠가 북한의 문이 열릴 것으로 믿어왔다며 5년전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나 무시됐으며 당시 방북에 따른 여론의 비난으로 살해 협박에 시달려 한달간 집에도 가지 못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울먹여 마음 고생을 했음을 보여줬다. 그는 북한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무지했었던 것을 시인하면서 돈 때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로드먼은 이날 정상회담이 열린 것에 대해 “위대한 날”이며 두 정상간 만남이 성사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며 "기적은 아니지만 좋은 결과로 좋은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을 “큰 어른(big kid)”이라고 부른 로드먼은 그가 미국을 비롯해 세계를 방문하고 싶어하며 21세기에 북한을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먼은 백악관 관리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또 앞으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의사도 나타냈다.

CNN은 로드먼이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특히 김 위원장의 현재 마음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