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주최하신 노력이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성공적으로 회담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북미 정상이 합의한 내용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또,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향후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아주 성공적으로 마치고, 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 훌륭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어 "회담 성과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들이 있지만, 전세계인들로 하여금 전쟁 위협, 핵 위협, 또 장거리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며 "이런 것만 하더라도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가 전쟁과 적대의 시대에서 벗어나서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아주 역사적인 위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아주 힘드실 텐데 직접 한국을 방문해 더 자세한 설명을 하고, 협의를 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며 "함께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나아가 훌륭한 합의가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 우리가 공조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이렇게 한국에 제일 처음 들러서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굉장히 할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부분 대해서는 저희 양측이 충분히 공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한반도의 궁극적 평화 함께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이번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 저희가 궁극적으로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자신하고, 양국 국민이 함께 협력해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 양측이 이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남관표 국가안보실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크 내퍼 주한대사대리, 피터 멕킨리 선임보좌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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