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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Change] "자원국에서 제조업 육성으로 한국 등 글로벌기업 진출지원"

엘란 카린 카이로프 투자개발부 투자위원장 인터뷰
新북방경제벨트를 가다 <4>중앙아시아의 맹주, 카자흐스탄 1. 수도 ‘아스타나’ 중심 개발 활기

[Big Change] "자원국에서 제조업 육성으로 한국 등 글로벌기업 진출지원"
지난달 12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 투자개발부 소속 엘란 카린 카이로프 투자위원회 위원장(왼쪽)이 기자에게 카자흐스탄의 투자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스타나(카자흐스탄)=이환주 기자】 "호의적 투자환경 조성, 적극적 투자유치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정부차원에서 700여개에 달하는 국영기업의 적극적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 투자개발부에서 만난 엘란 카린 카이로프 카자흐스탄 투자개발부 투자위원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산업 육성과 투자유치에 힘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개발부는 글로벌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위한 투자환경 조성, 정책개발 및 법률 개정, 투자 인센티브 제공, 특별 경제 지역 설정 등에 관여하고 있다. 더불어 투자 협약, 투자자 보호는 물론 지난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산하기구로 설립한 카자흐 인베스트의 상위 기구이기도 하다.

카이로프 위원장은 "카자흐스탄은 전년보다 6위가 상승해 지난해에는 글로벌 기업이 사업을 진행하기 좋은 36번째 나라로 선정됐다"며 "그리스(67위), 터키(60위), 벨기에(52위) 등과 비교해 우수한 투자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투자위원회 회원국이 된 사실을 언급하며 국제적인 투자기준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2016년에는 해외 투자 위원회를 조직해 30차례 넘는 회의를 진행했고, 투자 옴부즈만 제도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어려움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력 산업으로 화학, 식품, 금속, 기계 등을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외국 기업이 1300만달러(145억원) 이상 사업을 진행하면 10년간 법인세와 토지 임대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자산에 대한 세금도 8년 동안 면제된다. 이처럼 파격적 해외투자 혜택을 주는 것은 자본주의의 역사가 길지 않고 자본과 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15개에 달하는 독립국가연합(CIS) 중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2016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약 7500달러로 독립 당시 카자흐스탄보다 소득이 높았던 우즈베키스탄(1인당 GDP 2200달러)보다 훨씬 빠른 성장을 이룩했다.


하지만 넓은 영토에 비해 인구가 1900만명에 불과해 제조업 기반은 약하다. 석유를 비롯해 원소주기율표에 나오는 모든 자원이 다 있을 정도로 자원이 많은 자원부국이다.

카이로프 위원장은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268억달러(30조원)로 적극적으로 제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2009년 총투자의 8.3%가 제조업에 들어갔으나 지난해에는 25%가 제조업에 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