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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Change] 중앙亞 플랜트사업 강자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벡서 수주액만 49억弗.. 현지인에 용접 기술 전수도

[Big Change] 중앙亞 플랜트사업 강자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벡서 수주액만 49억弗.. 현지인에 용접 기술 전수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UKAN) 전경

【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한영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6년 말 우즈베키스탄 타키하타시 복합화력발전소를 3억7000만달러(약 4200억원)에 수주했다. 지난 2012년 우즈베키스탄에 첫 발을 디딘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6개 사업을 수주해 누적 수주액 약 49억달러(약 5조550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건설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주한 전체 금액 약 106억7000만달러(약 12조1000억원) 중 46%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지사 김응태 지사장은 "우리 회사는 지난 2009년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해 8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중앙아시아 사업 노하우를 쌓았다"며 "기술력을 기본으로, 현지 정부 및 지역주민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현지 파트너사를 적극 활용해 사업수행에 많은 부분을 현지화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은 현지 사회공헌도 한몫했다. 지난 2016년 12월 '칸딤 가스처리시설(UKAN) 프로젝트' 현장에 용접기술교육센터를 개소했다. 현장 지역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정된 교육생을 양성하는 것으로, 1기 수료생 26명은 사업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진출 기업이 기술을 전수하는 사례가 없어서 발주처와 정부 관계자 모두 호평했다"며 "현지 대표 국영방송이 취재 및 방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수료생들을 현대엔지니어링의 다른 사업 현장에서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카라쿨 9번 학교에 다섯번째 '새희망학교'를 기증했다. 새희망학교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저개발국가 및 진출국가 지역사회에 교육시설을 지원하는 대표 해외 사회공헌활동으로 이번에는 약 8000만원을 지원해 강당과 도서실의 노후된 벽지와 바닥을 개보수하고, 책장, 의자, 책상 등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김 지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우즈벡 정부와 지역주민, 국민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을 해외사업의 최대 핵심 요충지로 보고 있다. 김 지사장도 투르크메니스탄 현장에 있다가 우즈베키스탄 현장으로 오게 됐다.


그는 "우즈벡은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한국과 같이 교육열이 높고 교육수준도 뛰어나다"며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지만, 다양한 민족과 다양한 종교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풍부한 인적자원이 우즈벡의 가장 큰 잠재력"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김 지사장은 "새 대통령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하며 외국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나라가 되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중앙아시아인들은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갖고 먼저 사람에 대한 신뢰를 얻고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면 더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