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상품은 줄이고 프리미엄급 H&B상품 도입
롯데슈퍼 기존 고객은 물론 20~30대 젊은 소비층 공략
롯데슈퍼 with 롭스 경기 시흥은행점
유통업계가 저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이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이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슈퍼는 롯데의 H&B 스토어인 '롭스'와 함께 지난 19일 선보인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시흥은행점)'이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슈퍼 with 롭스는 장보기형에 최적화된 롯데슈퍼의 형태에 H&B 전문매장인 '롭스'의 영업 노하우를 더해 선보인 하이브리드 매장이다.
롯데슈퍼 with 롭스는 슈퍼마켓 상품 6600여개를 5500여개로 축소하고, 그 자리에 프리미엄급 H&B 상품 및 단독 상품 4200여 개를 도입해 40~50대 기존 고객은 물론 20~30대 젊은 고객까지 만족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틱형 과일, 밀키트, 즉석조리식품 등 'To-Go'용 상품을 확대하고, 수수료 매장으로 운영하던 축산코너를 직영매장으로 전환해 하이엔드급 우육과 돈육을 취급한다. 또한, 전통주와 위스키 대신 와인과 사케, 크래프트 비어 등 트랜디한 상품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스틸라' '부르주아' 등 롭스 단독 카테고리 킬러 아이템과 기능별 스킨케어 존 구성을 통해 조금 더 손 쉽게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으며, 자유롭게 테스트 할 수 있는 '메이크업 바' 등을 통해 H&B 스토어 '롭스'만의 DNA를 심기 위해 고심했다.
하이브리드 매장의 오픈 초기 성적은 매우 고무적이다.
오픈 첫 날 롯데슈퍼 with 롭스는 기존 대비 4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오픈 이후 3일동안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신장했다.
롯데슈퍼는 2~3개월간의 테스트 운영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하이브리드 매장의 틀을 완성하고, 이후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가칭 롯데 샵(LOTTE SHAB#))을 선정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현재 유통시장은 혁신 없이는 살아 남을 수 없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롯데슈퍼 with 롭스'는 롯데슈퍼가 선보인 첫 하이브리드 점포로, 앞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점포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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