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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 아닌 BMW도 화재... 국토부 "EGR 모듈과 관련 없어"

국토교통부는 9일 오전 경남 사천에서 발생한 BMW 730Ld 차량 화재사고와 관련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리콜 비대상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불안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국토부는 "최종 화재원인은 보다 면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현장 조사 결과 경남 사천 사고 차량은 리콜대상인 520d 등과는 다른 EGR모듈을 장착한 차량이라고 밝혔다. 흡기다기관에서는 천공 발화흔적이 없었고 EGR 내부에 대한 내시경 결과도 이물질의 침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속되는 화재 사고에 국토부는 "BMW에 부실 안전점검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사시스템을 철저히 운영하고 긴급안전진단 기간내에 계획대로 완료될 수 있도록 할 것과 리콜부품 수급을 최대한 앞당겨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디젤 차량이외의 차량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화재 원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해 자료를 제출할 것을 BMW에 요구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도 제작결함조사에 착수해 사고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발견되면 정부는 즉시 강제 리콜을 명령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도 엔진에 불이 붙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리콜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젤이 아닌 가솔린 차량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화재가 알려지지 않은 다른 원인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