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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폭염·가뭄, ‘재난’급…급수난 해결 총력 지원“

13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당근 재배농가 방문
급수원 가동상황 점검·농민 현장 애로사항 청취
제주 북부지역 ‘폭염경보’…제주시 외도동 35.6도

원희룡 “폭염·가뭄, ‘재난’급…급수난 해결 총력 지원“
13일 가뭄 피해 지역 찾은 원희룡 지사. 계속된 폭염과 가뭄에 제주시 구좌읍 당근 재배 농민들은 파종을 마친 밭에 물을 대지 못해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여름휴가 후 첫 행보로 제주시 구좌읍지역 당근 재배 농가를 방문해 당근 파종 이후 피해 상황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25일째 폭염에 따른 가뭄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구좌읍 행원리 급수탑을 를 찾아 급수원 가동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농민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원희룡 “폭염·가뭄, ‘재난’급…급수난 해결 총력 지원“

부준배 구좌읍장은 “현재 구좌읍지역에는 당근 재배면적의 약 90% 이상이 파종됐지만, 이 중 70% 이상이 발아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가축방역차량, 액비운반차량, 소방차, 활어운송차량 등 매일 2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평균 350톤 이상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인하 구좌농협조합장은 “현재 폭염상황을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양수기, 농업용 물백 뿐 만 아니라, 개별 농가에 대한 급수지원을 위한 물차가 더 동원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농업용수 관로 시설이나 중형 저류지를 만들어 마을별 물 저장소 관리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폭염·가뭄, ‘재난’급…급수난 해결 총력 지원“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재난’급 폭염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가뭄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급수·인력·물자 등을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작물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급수탑 용량 증설, 마을별 분산 저장소 설치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향후 재파종을 하게 될 경우 예비비를 투입해 지원함으로써 농가와 고통을 함께 하겠다”면서 “이번 폭염을 계기로 근본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수해나 가뭄 등의 대책들을 종합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 북부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제주 북부 지역 주요 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외도동 35.6도, 제주공항 35.0도, 유수암 32.1도, 오등동 31.3도 등을 기록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