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M&A(인수·합병) 관련 재협상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신한금융의 매각 배타적협상대상자 시한 종료 후 반전이다. 양측은 시한 종료 후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했지만 5월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1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MBK파트너스가 최근 ING생명 M&A를 위한 협상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제의해 협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한 잠재적 후보군을 대상으로 ING생명 매각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ING생명 M&A딜은 2인자인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협상 결렬 후 신한금융의 제의로 다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논의되거나 정해진 가격은 없다. 새로 협상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고위관계자는 "지난 협상 결렬 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PEF(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라이프투자유한회사를 통해 ING생명 지분 59.1%를 보유했다. 지난해 ING생명 유가증권시장 상장 뒤 남은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ING생명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OrangeLife)’로 사명 변경을 승인한 후 실무 절차를 거쳐 9월 3일부터 새로운 회사명(브랜드)을 사용키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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