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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서 실수로 반려견 안락사.."어떻게 이런일이.."

보호소서 실수로 반려견 안락사.."어떻게 이런일이.."
보호소에서 실수로 안락사당한 모세스. 사진=WMBD

미국의 한 가족이 자식처럼 기르던 반려견이 안락사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상심했다.

13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토니 왕은 몇주전에 뒷마당으로 말없이 들어온 정비직원을 문 반려견 '모세스'를 10일간 유기동물 보호시설에 보내야 했다.

모세스는 6살된 래브라도와 셰퍼드 믹스견으로 낯선사람이 뒷마당에 들어오자 집을 지키려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즈웰 카운티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내진 모세스는 어처구니 없이 안락사를 당했다. 보호소 직원이 모세스를 안락사 대상인 다른 개와 혼동했기 때문이다.

토니는 "모세스가 사람을 물어 10일간 보호소에 보내 공격성 등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라며 "그러나 며칠 후에 직원이 모세스를 다른 개와 헷갈려 안락사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라며 비통해했다.

그는 이어 "직원에게 '왜 모세스를 안락사했냐'고 물었더니 별 생각 없이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안락사 했다는 대답을 들었다"라며 "그 직원에게 몇번이나 어떻게 된 일인지 캐물었으나 '몰랐다. 확실치 않다'라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보호소 측은 정식으로 가족에게 사과했지만, 자식처럼 기르던 반려견을 잃은 슬픔은 여전했다.

토니는 "보호소에서 짖굳은 장난을 친것만 같았다"라며 "심지어 모세스는 다리에 안락사 주사를 맞아서 죽은 것도 아니고 심장에 주사를 맞아 죽었다"라고 분통해했다.

심장에 주사를 놔 안락사하는 방법은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방법으로 매우 잔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정말로 모세스가 공격성이 있다고 판단돼 안락사를 해야했다면 가족이 함께 있을때 해야한다.
모세스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지도 못한채 보내야 했다"며 "모세스는 모르는 사람에게 심장에 날카로운 주사를 맞고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너무 무섭고 외롭고 혼란스러운채 눈을 감았을 것이다. 그 장면을 자꾸 상상하게 되고 모세스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 괴롭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