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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는 방콕쇼핑"...온라인 구매 '급증'

-이베이코리아, 최근 1개월 판매 실적 분석
-식품, 가전, 건강 등 대부분 두자릿수 증가

"폭염에는 방콕쇼핑"...온라인 구매 '급증'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필요한 제품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이른바 '방콕쇼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가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식품, 가전, 건강 등 주요 품목군에서 대부분 두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장보기 재료의 성장세가 컸고, 무더위와 맞물려 건강 관리 제품들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 역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더위에 외출을 피하고,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식품류 판매의 호조가 눈에 띄었다.

조사 기간 동안 G마켓에서는 신선식품 판매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18% 증가했다. 가공식품도 9% 더 팔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쌀(12%), 반찬(38%), 국수(20%), 고추장·된장(46%) 등 대부분의 식재료가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과일, 채소류 등 주요 신선식품군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계란과 계절과일이 각각 256%, 53%씩 늘었다. 배추·상추 등 잎채소는 13% 증가했고, 열매채소(오이)는 26% 늘었다. 무더위에 음료·커피도 특수를 누렸다. G마켓은 17%, 옥션은 2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스포츠음료가 G마켓(96%)과 옥션(131%) 모두 2배씩 늘었다. 탄산수도 각각 62%, 50%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 속 건강 관리 제품들도 인기를 끌었다.

G마켓에서는 최근 한달 건강식품 판매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23% 늘었다. 세부품목으로는 자양강장제(89%)와 비타민(33%)의 증가폭이 컸다. 옥션 역시 건강관련 식품과 용품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건강식품은 전년대비 8% 늘었고, 건강 관련 용품은 15% 증가했다. 큐레이션쇼핑몰인 G9에서는 같은기간 건강용품이 전년보다 193% 이상 급증했다.

직접 보고 만진 후 구매하던 가전제품 역시 올 여름에는 발품 대신 '손품'을 택한 이들이 많았다.

G마켓에서는 대형가전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다. 냉장고(109%), TV(60%), 드럼세탁기(33%) 등 거의 모든 품목군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옥션에서도 대형가전이 17% 늘었는데 건조기(40%), 김치냉장고(32%) 등의 증가폭이 컸다. G9에서는 대형가전 판매량이 최근 한달간 71%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김태수 실장은 "계속되는 찜통 더위로 외출 자체를 꺼리게 되면서 온라인쇼핑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력있는 가격의 제품을, 집에서 편하게 받아 볼 수 있는 온라인쇼핑의 매력을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