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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농축수산물 피해 확대.. 정부, 급수대책비 등 긴급 지원

폭염 속 농축수산물 피해 확대.. 정부, 급수대책비 등 긴급 지원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해 농축수산물이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가 밭 급수대책비, 축사냉방장치 설치비 등을 긴급 지원했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4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농축수산물 피해 지원 및 수급 안정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닭·오리 등 가축 572만 마리가 폐사했고, 과일·밭작물 등 농작물 2909ha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밭 급수대책비(78억원), 과수 햇볕데임 피해 저감 약제·영양제(24억원), 축사 냉방장치 설치비(69억원)를 긴급 지원했다.

신속한 손해 평가로 581농가 대상 60억원의 재해보험금을 지급했고, 9월에는 재해보험 미가입 농가에 대해서도 농약대, 가축 입식비 등의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산분야는 일부 양식품종에서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발생해 지난 15일 기준 22억9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피해 완화를 위해 지자체 긴급지원 예산(10억원)을 배정했으며, 어업인 행동요령 지도·점검, 예찰(항공) 강화, 긴급방제 등도 추진 중이다.

피해 어가는 피해 조사를 조기에 마무리해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 지원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의 가격 급등을 방지하고, 추석 및 김장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대책도 추진한다.

배추 등 노지채소의 가격 안정을 위해 봄배추 정부비축물량(2500t)을 도매시장에 방출(1일 100~200t 수준)하고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은 조기 출하(배추 100t/일, 무 50t/일)하고 있다.

추석 및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 단기 저장물량을 활용하고, 김장채소 정식 기간 중에는 필요시 예비묘 등도 공급한다.

배는 폭염 피해가 미미하며, 사과는 봄철 이상저온 및 폭염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추석 과일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은 추석 2주 전부터 도축 물량을 집중 출하토록 유도하고, 할인 판매, 알뜰소비정보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쌀은 폭염 피해가 없지만 감자는 고온에 따른 고랭지 감자 품위 저하 등으로 가격이 상승세다. 수산물은 오징어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격이 하락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양식 수산물 가격도 출하량 증가로 대부분 하락세다.다만, 조피볼락(통영산) 등 일부 양식 어류는 고수온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는 "적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어업인에게 주요 양식수산물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지속 제공하고, 주간 단위 진단 등 수산물 수급 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