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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강조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중국 방문 이유는

'디지털 혁신' 강조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중국 방문 이유는

JB금융지주가 지난해 해외 진출에 이어 해외 핀테크 시장에 대한 시찰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포화상태인 국내 금융시장과 각종 규제로 묶인 시장 환경을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3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사진)은 지난 19일 중국 내륙지역의 쓰촨성 청두(成都, 성도)를 방문, 2박 3일간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중국 쓰촨성은 내륙에 위치해 개발이 더뎠지만 50년에 걸친 서부대개발에 따라 현재 개발이 거듭되는 지역이다. 특히 김 회장이 방문한 청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IT기업 텐센트가 지사를 운영하는 IT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청두는 지난 2015년 11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한국 정부가 ‘한국 창조경제와 중국 혁신창업 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창업혁신 단지인 룽창광창에 한중교류센터와 창업센터, 실험센터 등 한국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하는 한중 청년 혁신단지가 조성됐다.

평소 핀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김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 또한 중국 현지의 핀테크 환경을 시찰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인신용정보 규제 등 국내의 각종 규제로 발목잡힌 핀테크 시장을 풀기힘든 문제로 판단, 해외 시장서 해답을 찾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중국 현지 방문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도 현지 분위기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두 달에 한두 번 꼴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회장은 인프라를 갖춘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섬으로 이뤄진 지형적 특성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평소 해외 현지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짧은 일정으로 수시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번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당시도 해외 경험이 풍부한 회장의 M&A안목이 큰 비중을 차지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JB금융지주의 전북은행은 지난 2016년 캄보디아 대형상업은행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손자회사격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은 순익이 전년도 상반기 대비 54.3%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하면서 그룹 수익기반 확대에 기여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JB우리캐피탈도 지난해 미얀마 소액대출법인(MFI) 인가를 획득했다. 광주은행도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대표사무소 인가를 받아 지난해 11월 중국 장쑤성에 대표사무소를 진출시킨 바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