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기재부 "향후 물가에 폭염 영향 완화…기저효과로 1%대 안정세는 지속"

여름철 폭염 영향에 8월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한 가운데 정부는 향후 계절적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겠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1%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1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지난해 7∼9월 2%대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8%로 내려간 이후 11개월째 1%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0%, 전월 대비로는 14.4%나 상승했다.

이 가운데 채소류 가격은 7월보다 30.0%나 뛰었다. 배추(71.0%), 수박(63.2%), 시금치(128.0%), 무(57.1%), 파(47.1%), 상추(40.5%), 양배추(85.5%)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농축수산물은 폭염으로 채소, 과실 등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지난해 가격 강세의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며 지난 7월(1.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여름철 성수기 숙박시설 등의 수요 증가로 관련 서비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8.9%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냈다. 누진제 완화 등으로 전기료가 16.8% 급락했다.

기재부는 "향후 물가는 폭염 등 농축수산물의 계절적 상승압력이 완화되겠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1%대 안정세 지속을 전망한다"면서 "9월은 추석물가 불안에 대비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성수품 수급·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