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올림픽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한다.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7일 “공단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가 모태가 되어 설립됐기에 서울올림픽 30주년을 맞는 느낌이 남다르다. 다양한 행사에 많은 분이 참여해 대한민국 성장의 도약이 된 서울올림픽을 한 번쯤 회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념행사 축포는 15일 올림픽공원 국민건강걷기대회로 쏘아 올린다. 올림픽공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수영, 체조, 테니스, 사이클 등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현재까지도 경기장은 물론 올림픽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코스 역시 당시 경기장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평화의 광장을 출발, 지구촌 공원, 만남의 광장, 장미광장을 거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5km 구간을 걸으며 곳곳에서 올림픽 흔적과 만난다.
완주자는 소마미술관의 ‘POST 88 서울올림픽 조각 프로젝트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으며 대한걷기연맹 서울지부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하거나 대회 당일 오전 평화의 광장에서 현장신청도 가능하다.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17일에는 올림픽파크텔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윤준병 서울부시장, IOC 관계자 및 국내 체육 관계자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서울올림픽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개.폐회식 총감독이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전 헝가리 대통령 슈미트 팔 IOC 위원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특히 이날 서울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참가 선수, 지도자, 자원봉사자, 올림픽 공로자도 함께 초청해 당시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추억한다.
10월3일에는 서울시, 손기정기념재단과 함께 하는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가 잠실주경기장 및 주변도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풀코스와 10km 두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하며, 서울울림픽 당시 마라톤 코스를 일부 재현해 참여자와 함께 그날의 열기와 함성을 느껴볼 예정이다.
손기정 특별전시와 가수 홍진영, 조정민, 울랄라세션, 베리굿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으로 즐거움을 더한다. 서울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인 ‘호돌이’의 디자이너 김현 선생의 참여로 88 서울올림픽의 의미를 담은 30주년 기념 캐릭터도 이 날 공개된다. 2018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국민체육진흥공단 구본길, 김정환 선수도 함께 달릴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문화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공원 소마 미술관은 14일부터 내년 2월24일까지 POST 88서울올림픽 조각 프로젝트전 및 특별전을 연다. 조각 프로젝트전은 1987년에서 1988년까지 열린 올림픽 문화행사 국제 야외 조각 심포지엄 이후 현대 조각의 변화 양상을 다각도로 조명해 보는 특별 기획전이다.
서울올림픽을 주제로 한 작품과 소마미술관 소장품으로 꾸며지는 백남준 특별전도 열린다. 현대 작가 12명이 참여해 다양한 현대 조각의 양상을 살펴보는 현대 조각전과 함께 올림픽·스포츠·레저·놀이를 주제로 한 올림픽 특별전에선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소마미술관 2관에는 서울올림픽 유치 신청서, 메달, 굴렁쇠, 호돌이 등 올림픽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전시돼 눈길을 잡을 전망이다.
올림픽 당시 체조경기가 열린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선 8일 저녁 8시부터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열린 음악회가 열린다.
인순이, 김경호, 소향, 폴포츠 등 국내외 정상급 가수가 나와 서울올림픽을 추억하며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서울올림픽의 재미난 뒷이야기를 단행본으로 담아 ‘쎄울! 꼬레아! 꺼지지 않는 불꽃’이란 제목으로 발간했다. 이 책자는 전국 국공립 도서관과 대학교 도서관으로 배포돼 국민 누구나 쉽게 읽어볼 수 있도록 비치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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