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를 성냥개비와 크기를 비교한 모습
삼성전기가 중국 텐진에 5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장을 짓는다. 삼성전기는 현지에서 대규모 정보기술(IT)용 MLCC 단지를 운용 중이다. 전장용 MLCC 라인은 이곳에 증설된다.
16일 삼성전기 관계자는 "다음주께 이사회를 열어 중국 전장용 MLCC 라인 증설에 관한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며 "부산에 이어 두번째 전장용 MLCC 라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라인의 완공 시점은 내년 말쯤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전장용 MLCC 생산은 2020년 이후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하만과 삼성전자 등이 차량용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만큼 삼성전기와의 부품 수직계열화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그룹은 지난 8월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바이오, 전장부품을 4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MLCC는 전자제품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의 부품이 전력을 필요할 때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등 IT기기가 고도화되면서 MLCC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의 무라타가 44%의 글로벌 점유율로 1위 업체이며 삼성전기는 21%로 2위다. 일본은 무라타를 포함해 3위 TDK(15%), 4위 다이요유덴(14%) 등 전세계 시장의 73%를 독식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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