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라는 단어가 등장할 만큼 호텔은 이제 여행이나 숙박뿐만 아니라 휴식이나 재충전이 필요할 때도 찾는 일상적인 공간이 됐다. 하지만 아직은 호텔 예약 및 이용 시 미리 체크하고 숙지해야 할 것들을 놓쳐 당황스러운 경험을 한 호텔 이용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스카이스캐너 조사 결과, 호텔 예약 경험이 있는 한국인 남녀 중, 53%가 예약 시 실수를 해봤다고 답변했다. 이는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9월 7일부터13일까지 한국인 남녀 922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예약 시 발생한 실수 유형에 대해 묻는 설문(중복 응답)에는 ‘시차 계산 오류로 인한 여행 날짜 잘못 선택’이 1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동 동선에 맞지 않은 숙박 시설 선정’(11%)‘, ‘호텔 시설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음’(9%), ‘침대 형태 잘못 선택’(8%)과 같은 호텔의 위치나 룸 이용에 관한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나타난 실수도 다수 있었다.
필요했지만 호텔 예약 당시 미리 확인하지 않아 가장 난감했던 서비스에 대해 묻는 설문(중복 응답)의 1위도 ‘얼리 체크인 불가’(18%)로 시간과 관련된 사항이었다. 이외에도 ‘무료 인터넷 및 와이파이’(10%), ‘조식’(10%), ‘짐 보관 서비스’(9%), ‘공항 픽업 서비스’(8%), ‘프런트 데스크 운영시간’(8%)이 있었다.
각 문항에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인 ‘시차 계산 오류로 인한 여행 날짜 잘못 선택’과 ‘얼리 체크인 불가’는 시차나 비행시간 등 ‘시간’과 관련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해외여행 계획 시 충분히 착각하기 쉬운 경우이므로, 예약 확정 전 꼭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는 저가 항공의 경우, 여행지에 새벽녘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아 비행 시간에 따른 숙소 체크인 시간을 잘 살펴야 한다.
한편, 호텔 이용 시에도 문화 차이로 인해 실수를 경험해본 응답자 중 34%가 ‘팁 문화’(34%)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무료 어매니티를 유로로 인지하고 사용하지 못함’(15%), ‘욕실 문화(육조 밖 배수구가 없는 경우, 좌변기 옆 작은 세면대 등)’(14%), ‘호텔 침대시트(수면 시 어떤 시트를 이용해야 할지 인지하지 못함)’(11%), ‘유료 어메니티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용’(9%)이 꼽혔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호텔은 다른 숙박시설 대비 비교적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선택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서비스와 시설을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각 호텔별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제각각이므로 예약 전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순조로운 여행을 위하여 호텔 예약 서비스 사이트 내 정보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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