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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 “국내서도 몸값 1조 유니콘 만들수 있다”

2006년 223억→2018년 2546억 공격적 투자 단행

[fn마켓워치]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 “국내서도 몸값 1조 유니콘 만들수 있다”
벤처투자 신화로 잘 알려진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한국에서도 조단위 회사(유니콘)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2일 한국무역협회와 GS그룹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벤처네트워크 행사 ‘GWG×KITA’에서 말한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청사진인 셈이다. 유니콘기업이란 상장하기 전에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키운 스타트업(신생기업)을 말한다.

김 대표가 한국도 유니콘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 한 배경엔 미국 대비 인구밀집도가 15배나 되고, 96%가 단일민족인 부분에 근거한다. 전달력이 좋기 때문에 소비자형 스타트업에는 더할 나위가 없는 좋은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또 1997년 외환위기에 따른 많은 창업자의 등장, 네이버를 통한 창업생태계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나이, 경력이 아닌 전문성을 중시하는 쿠팡의 문화가 국내 스타트업에 퍼지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김 대표는 “쿠팡에서는 한 달된 신입사원이 네이버에서 10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이 주제에 대해 모르면 미팅에서 나가라. 질문하지 말라고 한다”며 “이런 혁신적인 문화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가치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긍정적인 시각은 알토스벤처스의 국내 투자를 늘리는데도 기여했다. 2006년 판도라TV를 시작으로 투자금은 한 동안 2000만달러(약 22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6000만달러, 2016년 1억1000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2억2800만달러로 급증 추세다. 김 대표는 “한국에 점점 많은 투자집행을 하고 있다. 부딛치며 일하는 회사들 때문에 스타트업 생태계에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토스벤처스에서 투자한 회사의 혁신사례도 소개했다. 2013년 출시한 비디오 기반의 소셜 엔터테이먼트 플랫폼 아자르를 2013년 출시한 하이퍼커넥트는 회사 인원의 30~40%는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에 집중한다. 창업자들은 해외여행 경험도 없었지만 직원의 30% 이상을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알토스벤처스의 투자금은 아직 사용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만 1000억원 이상이다. 배달의민족은 거래액 5조원, 순매출은 수천억원에 도달했다. 매년 70~8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토스는 대다수 은행과 거래관계를 만들고, 송금서비스로 발생하는 개인과의 신뢰관계로 여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외 축구경기를 촬영해 분석하는 비프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알리는 스푼라디오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미국계 벤처투자 회사다.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회사 쿠팡, 음식배달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직방,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 개발사인 비바리퍼블리카 등 탄탄하게 성장한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해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