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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매니저들, 미·중 무역전쟁 내년 해소 기대, 신흥국 베팅 채비

머니매니저들, 미·중 무역전쟁 내년 해소 기대, 신흥국 베팅 채비
멕시코 경제장관 'USMCA 내년 하반기 발효 예상' (멕시코시티 AP=연합뉴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왼쪽)이 지난 1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 회의를 마친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과하르도 장관은 1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3국의 의회 비준 등을 고려하면 나프타를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은 내년 하반기에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ymarsh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글로벌 주요 투자자, 머니매니저들이 신흥시장(EM)에 베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내년에는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흥시장의 자산이 회복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0일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합의하면서 앞으로 미·중 무역전쟁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니매니저들은 미국과 중국 두나라가 서로 부과하는 관세로 타격을 입자 결국 휴전을 하게될 것이며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본 신흥국인 아르헨티나와 터키, 브라질의 자산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2일 MSCI개발도상국지수는 부진한 지표와 무역전쟁, 유럽 부채위기의 재발 우려에 뉴욕에서 장중 1.2% 떨어졌다.

홍콩 소재 씨티그룹글로벌마케츠의 아시아 거래전략 이사 모하메드 아파바이는 내년 중반쯤 미·중 두나라간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두나라간 무역전쟁 해소와 관련된 희소식에 “신흥시장은 매우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SMCA 타결을 계기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분쟁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이사 스티븐 도버는 특히 미국과 캐나다간 타결 이후 제조업 둔화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가을에 미·중 두나라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시장 개방 문제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매튜스아시아의 고정자산 이사 테리사 콩은 미·중 두나라의 경제 성장 타격과 소비자 및 기업들의 불만도 무역문제의 조기 타결을 재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가 지난 4~5월 실시한 중국 주재 미국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69%가 관세의 무기화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