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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전쟁 가점 60은 돼야 ‘희망’

가을 분양 성수기 돌입
수도권에 4만여가구 봇물.. 작년 동기대비 2.6배 증가
무주택자 청약 기회 확대, 서초·위례 경쟁 치열할 듯

서울 청약전쟁 가점 60은 돼야 ‘희망’


10~11월 서울 등 주요 수도권 분양시장에 4만여가구의 신규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이나 위례 신도시 등의 인기지역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최소 60점은 넘어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집값 급등으로 일반 아파트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전보다 집중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11월 전년 보다 2.6배 공급

4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1월 수도권에서는 4만4002가구(일반분양가구 기준.임대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114가구)의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9월 추석연휴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미뤄졌던 분양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된 모습이다. 다만 서울은 전체 물량의 10%도 채 되지 않는 4231가구만 분양돼 고(高) 가점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하고 교육 수요 등이 높은 강남3구에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서초동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총 1317가구(일반분양 232가구) 규모의 '래미안 리더스원이'이 10월 분양한다. 11월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835가구(일반분양 219가구)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반포'가 공급된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올 하반기 3년만야 신규 물량이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위례신도시A3-4a블록에 총 107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10월 선보인다. 같은 달 A3-1블록에서는 558가구로 구성된 '위례포레자이'도 공급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올 하반기 첫 분양물량이 대기중이다. 호반건설과 유승종합건설은 AB15-2블록과 AA4블록에 각각 1168가구, 938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과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를 10월에 선보인다.

■인기지역 가점 60점 넘어야

부동산 업계에선 수도권 중 서울과 위례신도시 무주택자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남3구에 공급되는 신규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200여가구밖에 되지 않아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기존 주택시장은 (정부의 각종 규제로)더 안좋아진 반면 무주택자의 청약 기회는 더 넓어지다보니 당첨 가점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면서 "최소 60점은 돼야 당첨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본부장은 "위례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데다 근래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지다보니 가점이 60점 이상 되도 당첨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