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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불꽃축제 취소 위기..바람만 안불면 쏜다

한화, 불꽃축제 취소 위기..바람만 안불면 쏜다
(주)한화가 6일 오후에 개최 예정인 '2018 불꽃축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당초 남부지방에만 머물것으로 예상되던 태풍이 서울권역까지 밀고 올라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 때문이다. 한화는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바람이 위험 수준까지 불지만 않으면 예정대로 불꽃을 쏘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5일 (주)한화에 따르면 6일 저녁 7시20분 부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의 하이라이트인 불꽃쇼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는 당초 태풍 콩레이가 서울까지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불꽃쇼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태풍의 예상경로가 서울, 인천, 경기도 지역으로 변하면서 불꽃쇼 개최에 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측은 현재 기상예보로는 6일 저녁 불꽃쇼 개최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폭우가 내리거나, 바람의 속도가 10m/sec를 넘지 않으면 불꽃을 쏠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가랑비 정도가 내리는 상황이라면 불꽃쇼를 진행할수 있지만, 바람이 기준속도를 넘어가면 원칙적으로 불꽃을 쏠수가 없기 때문에 쇼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 아직 아직 취소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내일 오전까지 상황을 본 뒤 공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으며, 그중 3번은 쇼가 열리지 못했다. 2001년에는 911테러사태, 2006년 북핵문제, 2009년 신종플루 때문에 불꽃축제를 건너뛰었다. 기상악화로 쇼가 취소 된적은 한번도 없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