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 집값 12.58% 상승.. 지방은 최대 10.14% 내려"

국토교통위 민경욱 의원.. 각 정부 초기2년 집값변동률 조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12,58% 올랐지만 지방은 최고 10.14%가 하락하는 등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은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각 정부별 초기 2년 전국 시도별 아파트 가격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 집값은 평균 5.72% 상승한 반면 비 수도권 집값은 되레 2.7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올 9월말까지 평균 12.58%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노무현 정부시절(9.06%)보다 더 높았으며 이명박 정부(5.86%), 박근혜 정부(0.6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은 지난해 3.81%와 올해 6.59% 등 총 10.14%가 하락했으며 울산(8.97%), 경북(8.17%), 충북(6.21%), 충남(6.1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집값이 상승했던 지역의 하락세가 눈에 띄였다. 대구와 경북은 박근혜 정부시절 각각 20.36%와 16.84%가 올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구는 2.44%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경북은 무려 8.17%가 하락했다. 충남도 박근혜 정부에서 9.11% 올랐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6.15% 하락했다.

경남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3.04% 상승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는 10.14%가 내렸다.

반면 서울은 박근혜 정부에서 0.69%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12.58%가 급등했으며 전남도 박근혜 정부에서 3.94% 하락했지만 문 정부에서는 3.32% 상승했다고 민 의원측은 설명했다.

민경욱 의원은 "집값을 잡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반 동안 무려 8번이나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부동산 정책이 참담하게 실패했다"며 ""정부는 집값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불만 해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경욱 의원.

[e-mail]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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